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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국제회계기준 의한 여신건전성 분류 확산

은행권에 여신기업의 미래상환능력을 중시하는 국제회계기준에 의한 자산건전성 분류가 확산되고 있다.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오는 3일부터 미국계 회계법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사 공인회계사들로부터 은행과 7개 자회사의 98년도 사업실적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는다. PWC는 자산건전성 분류와 각종 충당금 적립 등에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주택은행의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된다. 주택은행은 이미 국내 회계법인으로부터 2,9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98년도 결산실적을 확정했었다. 하나은행도 다음달부터 영국계 AIB(얼라이드 아일랜드 뱅크)의 컨설턴트들이 은행을 방문, 6월까지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자산건전성 분류 모델 개발과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새 방식은 재무제표 등 과거의 자료 뿐만 아니라 현금흐름(캐시플로), 부채비율, 업종 및 기업의 사업전망, 수익성 등 대출기업의 미래상환능력을 평가해 대출기업을1∼10등급으로 분류한다. 하나은행은 이 평가등급을 토대로 현행 여신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충당금을 쌓을 방침이다. 이 경우 현재 정상 여신으로 분류된 기업중 상당수가 요주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제일은행의 인수자로 선정된 미국의 뉴브리지캐피털측도 제일은행의 대출자산건전성을 기업의 부채비율 등 미래상환능력에 따라 판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 자산중 우량자산만 인수하기로 하고 대출자산의 건전성 평가 때 우리나라식의 연체기간이 아니라 미국식 미래상환능력을 기본 원칙으로 삼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을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시기에 이르면 제일은행의 자산건전성 분류도 자연스럽게 국제적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앞으로 은행의 여신건전성 분류에서 담보여부, 연체실적, 재무상태 등 과거 정보 이외에 장래 사업전망, 수익성 등 차주의 미래상환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위험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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