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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강연서 노동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의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초청으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일자리가 민생이자 복지”라며 “노동개혁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이들이 보다 나은 미래 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청년 세대의 분노와 좌절은 일자리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유연한 미국과 달리 한국의 노동시장은 매우 경직돼 있는데, 이 때문에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힘들고 많은 청년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저와 새누리당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위한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노동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결과의 평등’을 지향했던 사회주의가 역사의 큰 흐름에서 완전히 실패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정의 불평등을 시정하는 노력을 해야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성과물인 ‘결과의 불평등’을 강제적으로 시정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한미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FTA 덕분에 한미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1,156억 달러로 전년대비 11.6%나 늘었다”며 “한국은 늘 개방경제와 낮은 무역장벽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긍정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TPP의 경제적 의미 뿐 아니라 그 안에 포함된 외교·안보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ICT(정보통신기술)를 언급하면서 “이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다. 그런 만큼 협력할 분야가 많고 바로 거기에서 청년세대가 원하는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4위인데, 조금 더 노력하면 ‘G10’(선진 10개국) 안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우수한 청년들이 미국에서 많은 과학기술을 배워 한국에 돌아와 활동하게 되면 반드시 G10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문에 나선 한 학생이 ‘잘 하면 G5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통일이 되면 가능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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