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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풍 타고 은행 관리기업 속속 정상화

현대건설·하이닉스·쌍용차·SK네트웍스 등

국내 경기에 순풍이 불면서 워크아웃 기업들이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쌍용자동차, SK네트웍스 등은 과거 수조원의 부실 더미에서 허덕이다가 은행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충실히 이행, 수천억원에서 2조원 가량 이익을 내는 알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부실기업의 뼈를 깎는 정상화 노력과 함께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지원이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닉스는 2000년 하반기 유동성 위기로 5조원 가량의 채무를 갚지 못하고 워크아웃에 들어간후 비메모리 사업부문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작년 매출 6조970억원, 영업이익 2조240억원, 순이익 1조7천230억원의 실적을 올려 워크아웃 졸업이 당초 목표로 한 내년말에서 올해 중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는 전년 대비로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4천243%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치다. 현대건설은 2000년 초 3조원 순손실이 발생해 워크아웃에 들어간후 부실자산 처분, 수주확대 등을 통해 작년 당기순이익이 목표치인 1천500억원보다 많은 1천714억원을 기록, 조기 워크아웃이 검토되고 있다. 당초 워크아웃 졸업기간이 작년 말에서 내년 말로 연장됐던 현대건설은 향후 순이익과 연결되는 수주잔량이 작년 22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증가했으며 올해 수주잔량도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03년 10월 3조원의 부실이 발생,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후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작년 매출이 13조6천137억원으로 전년대비 7. 6%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4천606억원으로 519% 급증, 워크아웃 졸업 시기가 당초 목표인 2007년 말에서 내년 초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G)이 채권은행에 매각대금 5천909억원을 완납, 5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정상기업으로 우뚝 섰다. 쌍용차는 워크아웃을 개시할 당시 9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이어려웠으나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2002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회생의발판을 마련했다.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의 워크아웃을 주도해온 외환은행은 "부실기업과 은행이 모두 공생하는 것을 목표로 기본적인 영업력 회복을 통해 정상화를추진하는 구조조정의 원칙에 충실한게 기업 구조개선의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또 "부실기업은 초기 은행 건전성과 신뢰도에 큰 부담이 됐지만 이제는 경영실적 개선과 주가상승으로 은행의 신뢰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으며 과거의 `천덕꾸러기'가 `효자'로 탈바꿈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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