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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년물 국채가격 급락

물량홍수·안전자산 회피탓… 수익률 8주만에 최고<br>경기부양 예산 확보위해 대규모 발행 이어질듯


미국의 2년물 국채 가격이 공급과잉 우려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안전자산 회피현상으로 8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년 만기 미 재무부채권(TB) 수익률은 지난 7월31일 1.11%를 기록, 주간 단위 상승폭이 0.12%포인트로 8주 만에 가장 높았다. 수익률 상승은 가격하락을 의미한다. 반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3.73%로 6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7년 만기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다시 하락하며 3.48%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2.37%포인트로 5월20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한 것은 발행물량이 홍수를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간 쏟아진 국채는 2년물 420억달러, 5년물 390억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18개 프리이머리 딜러 가운데 하나인 칸토 피츠제럴드의 금리 담당 최고책임자인 브라이언 에드먼드는“주된 관심사는 물량”이라며 “분명히 일부 국채는 시장에 어려움을 줄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7년물 국채 입찰 경쟁률(bid to cover ratio)은 2.63을 기록, 아직까지 미 국채의 수요처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올 들어서만도 이미 1조200억달러 이상의 국채를 발행한 상태다. 앞으로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예산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대규모 국채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가 프라이머리 딜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3ㆍ4분기 국채발행 규모가 전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한 4,4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10년 9월까지 국채발행 물량이 2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정부의 대규모 국채발행은 연방정부의 적자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국채 수익률을 상승(가격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 의회 예산국은 올해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1조8,5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ㆍ4분기 말 3.7%, 연말에는 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7월31일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한 데는 세계 각국에서 경기회복 신호가 확인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의식이 크게 떨어진 것도 한몫을 했다고 분석됐다. 경기회복은 안전자산인 미 국채보다 회사채나 주식시장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선호를 높여 국채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중국 등 외국 투자가들은 최근 미 국채 매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28일 실시된 미 2년물 국채 입찰에서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3%을 기록해 6월(68.7%)보다 크게 떨어졌고 29일 발행된 5년물 국채 역시 36.7%로 6월(62.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비앙코리서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비앙코는 “앞으로 해외 투자가들의 소극적인 매수가 지속된다면 이는 이들이 미국의 신용수준에 대해 갈수록 우려를 더한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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