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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동향] 나스닥 1주새 7.9% 폭락

최근 수년새 지난주처럼 월가에 육두문자가 난무했던 적이 없었을 것이다.투자자들의 한숨과 욕설속에서 월가의 대세가 바뀌고 있다. 나스닥의 신(新) 테크주(첨단기술주) 열풍에 대한 기대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나스닥 및 신 테크주의 붕괴냐, 아니면 신 테크주안에서의 차별화냐를 판단하기 위해 부산한 모습이다. 대신 구(舊) 테크주(블루칩중 기술주), 그동안 실적에 비해 소외당했던 금융, 유통, 에너지 등 전통 블루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4분기가 끝난 지난주 후반 뉴욕 증시에선 보유종목중에 신 테크주식이 많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펀드매니저들의 투매가 적지않았던 실정이다. 불과 2~3주전만 해도 로켓처럼 수직상승하는 신 테크주 보유가 자랑이었는데, 어느새 신 테크주의 보유는 펀드의 질(質)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신 테크주의 향방을 자신할 수 없다보니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이유때문이다. 그동안 신 테크주에는 적용될 수 없다던 주가수익비율(PER), 수익전망 등의 낡은 투자의 고전(古典)들이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일단 투자자들이 월가를 떠나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신 테크에서 구 테크 및 블루칩으로, 나스닥에서 뉴욕 증권거래소(NYSE)로 이동될 뿐 아예 뉴욕 증시를 빠져나가는 자금이 많지 않다는데 안도하고 있다. 또 주중 내내 폭락하던 나스닥이 금요일에 반등했다는 점에서 나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아직 적지않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주(27~31일) 동향=애비 조셉 코언(골드만 삭스 수석 투자전략가)과 마크 모비우스(템플턴펀드의 애널리스트)의 경고가 신 테크주식의 기세를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뜩이나 테크의 거품여부에 대해 새가슴이 되어있던 투자자들에게 내로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는 투매의 불길을 당기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테크주식 대부분이 연초대비로는 여전히 상승해있는 판국이었으니까. 분기말 실적 및 투자내역 공개를 앞둔 펀드매니저들도 웬만한 배짱으로는 이같은 상황에서 테크주식 보유를 고집하기 쉽지 않은 상황였다. 결국 수요일 장중한때 사상최대 낙폭(289포인트)까지 기록할 정도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며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한주동안 무려 7.9%나 까먹었다. 그나마 금요일에 2.8% 상승한 덕분으로 목요일까지는 10%이상 떨어졌었다. 스트리트닷컴의 인터넷지수는 한주동안 13%나 잃어버렸다. 반면 뉴욕 증권거래소(NYSE)는 오랜만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싱글벙글였다. 다우지수는 한주동안 1.7% 하락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두 종목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임)의 영향이 적지않았고 휴렛패커드 등 구(舊) 테크주식들도 적지않게 흔들렸던 상황을 감안하면 불만스럽지 않은 모습였다. 유통, 에너지, 제약 등 그동안 눈길조차 제대로 끌지못하던 주식들이 갑자기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금주(3~7일) 전망=나스닥의 차별화, 구경제(올드 이코노미)의 재부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를 찾아보기 힘들다. 나스닥의 차별화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견해차이가 있는 정도다. 「나스닥시장이 지난주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이겠지만 종전처럼 대부분 종목이 무차별적으로 오르는 상황은 앞으로 없을 것」(퍼스트 유니온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 라오 챨라사니), 「전통적으로 봄, 여름에는 테크주식의 인기가 떨어지곤 했다」(다이와증권의 투자책임자 네드 콜린스) 이번주 경제지표중에는 금요일의 3월중 고용동향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3월에 시작된 인구 센서스 때문에 통계상 허수가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월요일에는 구매지수가 발표된다. 기업의 1·4분기 실적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된다. 이번주에는 화요일 펩시콜라, 수요일 야후가 실적을 발표하는 정도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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