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 프로그램 ‘달빛 프린스’가 3월 12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률 3.3%를 안고 조용히 막을 내렸다.
‘달빛 프린스’는 강호동의 KBS 복귀작으로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 등 새로운 멤버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제작진은 중심 소재로 책을 택해 예능과 고급 문화를 접목시켜보겠다는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인기몰이에는 실패했다.
‘달빛 프린스’의 연관 검색어로‘달빛 프린스 재미없다’까지 뜨며 굴욕을 맞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첫 방송 5.7%를 시작으로 6회 때는 3.1%까지 떨어졌다. 7회 때 김완선과 이영자 군단의 도움으로 4.8%까지 다시 올라갔지만 이미 종영이 결정된 상태였다.
12일 방송한 마지막 8회에선 2AM의 정진운과 이창민, 김태우가 『내 남자 사용법』이란 책을 들고 출연했다. 『내 남자 사용법』은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연애 상담을 했던 스티브 하비의 책으로 여자를 타겟으로 연애의 팁을 제공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자 게스트들이 남자의 시선으로 본 연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창민은 “예전 여자친구가 제가 없을 때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챙긴 적이 있다”고 여자친구에게 감동 받은 사연을 전하며 ‘부모님께 잘하는 여자친구’를 최고의 여자친구로 꼽았다.
최근 MBC ‘우리 결혼하고 싶어요’에서 배우 고준희와 가상 결혼을 하게 된 정진운은 잔소리보단 격려를 해주는 여자와 만나고 싶다 했다.
한편 김태우는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아내가 “나만 바라보고 있지 않아서” 걱정 없이 바쁜 스케줄을 할 수 있었다는 그는 “아내도 바쁜 삶을 살다 보니 서로가 만나는 시간이 더 소중해졌다”고 고백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연애토론은 솔직했고 재미있었다는 평가다. 마지막 녹화였지만 MC와 출연자들은 마지막까지 유쾌한 토크를 잃지 않았다. MC 강호동은 프로그램 마지막에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시청자들에게 짧은 인사를 남겼다. (사진= KBS ‘달빛 프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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