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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힘 얻는다

민주 지도부 힘 얻는다서영훈대표 - 남북문제 당내입지 과시김옥두총장 - 경선과열 경고 '기강잡기'이해찬의장 - 당정협의 주도 위상높여 민주당 지도부가 「악재의 달」 8월을 어떻게 헤쳐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영훈(徐英勳)대표를 중심으로 힘이 모아지고 있다. 徐대표는 최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과 함께 경기 문산의 경의선 철도 중담점을 방문했다. 한달전 날치기 사태로 꼬인 정국에 대한 회의와 감기몸살로 인한 피곤함이 가신듯 徐대표의 얼굴은 모처럼 밝았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徐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라』고 지시한지 한달만의 일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徐대표가) 남북문제를 주도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은게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한때 「대표 사퇴설」로 곤혹을 치룬적도 있고 『정치판은 개판』이라는 회의적 반응을 보이면서 「관리형 대표」로 인식돼 돼오던 徐대표가 남북문제에서 만큼은 당내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22일에도 徐대표는 미상봉 이산가족 위로오찬에 참석하는 등 남북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과묵할 정도」로 신중한 李의장도 최근 잇따라 당정협의를 갖고 정책자료도 미리 돌렸다. 워크아웃제 존속, 장애인 전용보험 개발, 경의선 운영방안 등 당정협의 내용을 당이 발표한 셈. 이번 당정이 개각부처와 갖는 「의례적인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여느때와는 다른 변화다. 그동안 「정부정책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죽였던 「과거」모습을 벗어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정책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이상 정책위의 변신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지난 5월 정부관료를 향해 『실패한 관료』라고 윽박지르던 李의장이 다시 8월정국을 정면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휴가차 일본을 다녀온 후 보안법개정 등 남북관련 정책들에 더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徐대표와 남북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번달 말의 전당대회 이후 李의장 자신의 거취도 신경을 써야할 시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金총장도 당의 힘을 모으기 위해 당내 최고위원 경선이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데 보폭을 같이 하고 있다. 당 경선준비위원장으로서 후보자들이 경쟁적으로 당을 비판하고 지도부 지침을 무시한 불법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 「엄명」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김원길(金元吉) 당 선관위원장도 『불법선거는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 한마디로 당 기강을 미리 잡아 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회 장기파행과 의료계 폐업, 실물경제 위기설, 봇물을 이룰 남북간 일정 등이 예상되는 8월정국과 이후 하반기를 맞이한 민주당 지도부. 徐대표-金총장-李의장 라인이 서로의 역할분담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도부가 힘을 어느정도로 발휘할지 주목된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22 19: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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