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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잇따라 주요주주 부상
입력2003-09-13 00:00:00
수정
2003.09.13 00:00:00
송영규 기자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외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상장ㆍ등록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해 주요주주로 올라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주요 주주 등극사례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매기가 확산되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 달 9일까지 외국인이 새로운 주요주주로 부상한 상장ㆍ등록법인은 모두 1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장사는 10곳, 등록기업이 6곳이었다.
특히 8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이 새로 주요주주가 된 종목은 크라운제과(외국인 지분율 12.82%)와 롯데제과(10.13%)를 제외하고 모두 코스닥법인이었지만 지난 21일 이후부터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기업은 대상, 농심홀딩스 등 8곳 전부 상장사였다.
이중 인더스아시아퍼시픽펀드는 지난 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보유지분을 10.27%로 늘려 새로운 10% 이상 주주로 떠올랐고 노이버거앤버만도 5일 12..67%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신영증권의 주요주주가 됐다.
또 GMO펀드는 대상(11.81%), JF애셋은 부산은행(10.33%), 안홀드앤드에스블레이크뢰더는 대덕전자(10.35%)의 주요주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안홀드는 남양유업의 지분 19.44%를 확보, 단일주주로는 홍원신 사장(16.65%)을 제치고 최고의 지분율을 기록했다.
이 같이 외국인이 주요주주로 부상하면서 기업 경영에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최근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한 상장사의 관계자는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주요주주로 부상한 한 펀드 관계자가 회사로 찾아오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며 “회사의 경영상황 등을 체크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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