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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슈프리마 "수출 호조로 올 영업이익률 30% 회복 기대"

지문인식 경연대회 2연속 1위<br>기술력 앞세워 100개국 수출<br>통합 보안 업체로 도약할 것



"지난해 미국 바이오 솔루션 업체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한 데다 올해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30%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재원(44∙사진) 슈프리마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액 550억~600억원을 달성하고 3년 안에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슈프리마는 국내 대표 지문인식 알고리즘 솔루션 전문업체다. 주요 제품은 지문인식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지문인식 솔루션, 출입 통제와 근태 관리에 사용되는 지문인식 시스템, 전자여권판독기를 기반으로 한 출입국 관리 시스템, 범죄자 신원 확인에 쓰이는 지문감식 솔루션, 지문 라이브스캐너 등이다. 민간과 공공 부문을 가리지 않고 100여개국, 1,000여개 기업에 납품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한다.

슈프리마의 강점은 기술경쟁력이다. 슈프리마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지문인식 경연대회인 '세계 지문인식 알고리즘 콘테스트(FVC)'에서 지난 2004년과 2006년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10년에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근에는 글로벌 보안잡지인 'A&S 인터내셔날'이 주관하는 '글로벌 톱 50대 시큐리티 기업(World's Top Security 50)'에 바이오 인식 업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슈프리마는 2010년 미국의 바이오 솔루션 업체인 크로스매치사로부터 특허 소송을 당하면서 소송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대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데다 해외시장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슈프리마의 북미 매출 비중이 5~6%에 불과해 앞으로 증가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슈프리마는 미국 최대 보안 유통업체인 ADI와 제휴를 맺으면서 이를 극복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가격∙기술 경쟁력과 신속한 납기 대응능력 등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입찰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출입 보안시장 역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한국의 경우 일찍이 전자여권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글로벌시장은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된 단계"라며 "인천국제공항에 선도적으로 전자여권 판독기를 납품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멕시코 등 세계시장으로 공급처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화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점 역시 슈프리마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확산될수록 선거를 실시하는 나라가 늘고 선거인명부 작성을 위해 주민등록을 정비할 때 바이오 인식 솔루션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유럽 지역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민주화가 확산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UN에서 이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보안업체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후 생긴 또 한 가지 기회의 장은 신흥국들이 세수 확보를 위해 주민등록 체계를 정비하면서 바이오 인식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세수를 늘리기 위해 인구조사를 철저히 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미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중국 등 인구대국들이 주민등록 정비에 나섰고 슈프리마도 유럽 SI업체들을 통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슈프리마를 바이오 인식 솔루션 전문업체에서 보안 관련 토털 솔루션 업체로 변신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야간에도 사용이 가능한 얼굴인식 단말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3년 전까지는 최고의 바이오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매달렸고 보안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바이오 솔루션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며 "이제는 통합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나머지 90%의 시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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