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발표된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3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 이후 신규주택매매 역시 높은 증가율이 예상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전월 대비 9.2%포인트 급등한 2.1%다.
신규주택매매가 늘어난 것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더불어 이에 따른 최근의 경기 회복세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미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모기지 금리를 하향조정하면서 재 융자(리파이낸싱)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21일 발표할 4월 기존주택매매 3.1%도 전월 보다 5.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UBS증권의 사무엘 코핀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주택건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연내 신규주택 착공과 매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주택청(FHFA) 주택가격지수 등도 관심을 둬야 할 주택경기관련 지표다. 이밖에 24일 발표되는 4월 내구재 주문 결과도 2·4분기 자본지출 흐름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결과로 향후 경기회복을 가늠해볼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원들의 연설과 강연도 진행된다. 또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1일 캠벨 수프를 시작으로 휴렛패커드(HP), 오토존, 베스트바이, 랄프로렌, 보다폰, 델, 게스, 코스트코, 티파니 등이 예정돼있다.
특히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유럽 위기의 향방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EU 정상들은 그리스와 전체 유럽의 성장 부양을 위한 대책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 뱅크런이 잦아들지 여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들에 대해 자금을 투입할 것인지도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