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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의 불법으로 내 삶 산산조각"

총리실 민간인 사찰 피해자 김종익씨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는 6일 "국가기관의 불법행위로 한 개인의 삶이 산산조각났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충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찰보다 국회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 등이 객관성을 담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검찰 수사가 현재 상황에서의 법적ㆍ제도적 절차라면 최선을 다해 당당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7일 오후 피해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요청했으며, 김씨는 변호인과 함께 요청한 시간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씨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과 압력으로 해임된 2008년 9월 이후 지인들은 불이익을 당할까 우려해 자신을 만나는 것조차 꺼리고 경계했으며, 이 때문에 집안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는 등 사회적 관계가 사실상 파괴됐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씨는 "한 개인의 삶을 산산조각낸 국무총리실은 국회에서 의혹이 불거진지 3주가 지나도록 사과는 커녕 어떻게 배상하고 삶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줄 것인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비난한 뒤 "현재의 간절한 바람은 다시 직장에 복직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평창 출신인 김씨는 1973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행원 생활을 하다 2005년 3월 퇴직하고서 'NS한마음' 대표로 영입됐으며, 이후 역사문제연구소 등 진보성향 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08년 5월 한 포털사이트에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의료 민영화 등에 관한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수사의뢰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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