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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전 34년만에 건설 승인

中도 심사·착공 재개 움직임

미국 정부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도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원전 심사와 착공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이후 주춤했던 각국 원전정책이 1년도 지나지 않아 공세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규 원전수주를 위한 각국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9일 대형 전력업체 서던컴퍼니가 조지아주 보그틀에 2기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서던컴퍼니는 웨스팅하우스-도시바의 'AP1000' 가압수형 원자로를 채택, 오는 2016~2017년 원전가동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신규 원전건설을 승인하기는 지난 1978년 1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이후 원전건설이 전면 중단돼왔다.

업계에서는 "역사적인 일보"라는 고무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총 10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지만 모두 1960~1970년대에 지어진 노후설비로서 이번 보그틀 원전을 시작으로 미국 내 원전건설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중단했던 신규 원전건설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국무원은 현재 새로운 핵 안전계획과 원전 중장기발전계획을 심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는 원전심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미국ㆍ중국 등 주요 국가의 원전설립 정책에 변화가 오면서 신규 원전수주전도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동안 침체돼온 세계 원전시장이 다시 한번 열리는 셈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핀란드 등 주요 국가에서 원전 수주전에 예고돼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다시 원전건설을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며 "에너지원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국내 원전 추가 건설은 물론 원전을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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