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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공관 수출확인 수수료 너무 높다"
입력1998-10-07 19:41:00
수정
2002.10.22 05:16:19
주한(駐韓) 외국공관들이 원산지증명서와 상업송장 등 우리 기업의 수출에 필요한 확인서류를 발급해주면서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 무역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남미와 중동 등 일부국가 공관들은 외환위기 이후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거나 절차를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어 우리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 지난해말 이후 두차례에 걸쳐 수수료를 86.7%나 인상했으며 터키는 거래금액이 높을수록 수수료를 올리는 요율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예멘 등은 서류발급 기본비용외에도 서류매수가 늘어날 때마다 1장당 추가비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외국공관에 내는 수수료가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되어 있어 기준환율이 바뀔 때마다 기복이 심한데다 일부 공관들은 서류를 확인한 뒤에야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어 비용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대형 수출업체들은 공관업무를 위해 별도의 담당자를 두고 있으나 공관별로 수수료가 천차만별인데다 요구서류도 제각각이어서 상업송장과 원산지증명 등 서류확인업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정부 당국이나 무역관련단체가 각국 공관의 수수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각국과 협의를 통해 이를 간소화하고 요율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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