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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교육 과정 혁신 강력 추진"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5> 이상건 성균관대 경영학부장 겸 경영대학원장<br>해외 석학 초빙해 실습 위주 강의 진행 교수들 연구 많이하게 인센티브제 마련<br>유럽 대학들과 협력위한 양해각서 체결 "세계 100대 비즈니스 스쿨 만들것"


SetSectionName(); "글로벌화·교육 과정 혁신 강력 추진"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이상건 성균관대 경영학부장 겸 경영대학원장해외 석학 초빙해 실습 위주 강의 진행 교수들 연구 많이하게 인센티브제 마련유럽 대학들과 협력위한 양해각서 체결 "세계 100대 비즈니스 스쿨 만들것"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015년까지 세계100대 비즈니스 스쿨이 되겠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상건(67) 성균관대 경영학부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의 야심찬 포부다. 또 이는 학교 측과 재단이 4년 임기와 중임 허용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걸고 하와이대 석좌교수로 있던 이 학장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 학장은 글로벌화, 교수 연구역량 강화, 교육과정 혁신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학장은 솔선수범하는 면모로 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을 독려한다. 글로벌화를 위해 올 한 해에만 해외출장을 아홉 차례나 다녀왔고 학장임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 사회과학논문 인용색인(S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11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 활동한 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해외 석학을 초빙해 실습 위주의 강의를 잇달아 열었다. 이 학장은 "정부 규제와 대학 본부 중심의 거버넌스(governanceㆍ통치) 시스템에 묶인 국내 대학 간 경쟁은 '도토리 키재기'"라면서 "홍콩과기대, 싱가포르국립대, 호주멜버른대 등 아시아 톱 비즈니스 스쿨과 경쟁하다 보면 자연스레 세계100대 경영대학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정 혁신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교과서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실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 협상 및 갈등해결 분야 전문가인 데이비드 데이 하와이대 교수를 초빙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경영학 특강'을 열었다. 학생들이 특정 주제를 놓고 실제 협상을 벌이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시니어 이코노미스트인 한스 블루멘스타인과 라틴 아메리카 전문가인 파우스토 로페즈,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제리 바우만 퀸즐랜드대 교수 등도 강의했다. 각 지역과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학생들이 매우 흡족해 했다. -커리큘럼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경영학부에 오래된 코스가 많다. 발전위원회가 구성돼 커리큘럼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 경영학개론ㆍ회계학개론 같은 과목은 미국 경영대학에는 없다. 필요 없는 과목이다. 또 과목이 너무 세분화돼 있다. 꼭 가르쳐야 하는 과목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필요한 과목 위주로 개설하려 한다.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은. ▦한국 교수들은 연구가 약한데 이유가 있다. 급여가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 컨설팅을 하거나 다른 일을 많이 한다. 강의 부담도 크다. 트렌드가 바뀌어 연구를 많이 하도록 강요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연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강화했다. 톱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면 지금까지는 3,000만원을 줬는데 내년부터는 4,000만원을 준다. A급 저널에 발표하면 1,500만원을 받는다. 교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나 스스로도 한국에 온 후로 1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학장이 논문 쓰는 게 아니라며 교수들이 농담도 하지만 학장도 계속 연구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교수들한테도 압력을 넣을 수 있다. -국내 경영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교수를 늘리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계속 뽑아야 한다. 교수의 경쟁력이 대학 경쟁력이다. 경영학부 교수가 41명이다. 5년 내에 30명 정도를 더 뽑고 오는 2020년까지 1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SKK GSB는 현재 17명의 교수를 50명까지 늘린다. 100% 영어로 강의하는 글로벌경영학부 교수진은 모두 외국인으로 바꿀 생각도 있다. 현재 경영학부 강의의 20%를 영어로 하는데 2~3년 내에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화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 맨체스터대, 랭커스터대,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 틸버그대 등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들 대학의 비즈니스 스쿨은 유럽에서 톱10에 든다. 미국 대학도 좋지만 학비가 너무 비싸다. 반면 유럽 대학은 학비가 미국의 3분의1 수준이고 모든 수업을 영어한다. -성균관대 MBA의 차별화 요소와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국내 MBA 중 유일하게 온라인 기반의 IMBA 과정을 운영한다. 오프라인 수업을 듣기 빠듯한 기업가들이 많이 수강하는데 학생들 수준이 굉장히 좋다. 플로리다대ㆍ시러큐스대ㆍ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 미국에서 온라인 기반 MBA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대학과 협약을 맺어 공동학위를 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MBA는 말 그대로 아시아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데 태국의 출라롱콘, 타마삿, 니다 비즈니스 스쿨을 비롯해 호주 멜버른대, 모나시대, 홍콩과기대, 중국 베이징대, 푸단대, 일본 와세다대 등 유수의 해외 대학들과 협력하고 있다. 아시아ㆍ북미ㆍ유럽ㆍ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을 연결하는 MBA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성균관대, 미국 댈러스 텍사스주립대, 네덜란드 틸버그대, 호주 멜버른대가 참여한다. 코스를 똑같이 운영하고 3개월에 한 번씩 한 장소에 모여 2주간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4대륙을 네트워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경영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하나. ▦중앙집권화된 거버넌스(통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교수 채용ㆍ승진ㆍ정년 및 연구년 결정 등을 각 단과대학이 하지 못하고 본부가 하는 구조다. 뛰어난 연구실적을 올렸음에도 근무연한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승진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외국에서는 각 단과대의 교수 채용ㆍ정년ㆍ홍보 등을 학장이 한다. 학장들에게 권한을 주고 퍼포먼스(성과)만 평가하면 된다. 각종 재정지원을 명목으로 대학을 규제하고 간섭하는 정부도 문제다.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지 않고는 한국 대학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이상건 학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금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드아일랜드주립대와 피츠버그대 교수를 거쳐 하와이대 금융 부분 석좌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08년 8월 성균관대 경영학부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영입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상근학자와 국제통화기금(IMF) 초빙학자를 지내는 등 금융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기획기사 전체보기 [병헌-前여친-병규 진실게임 전체기사] 배후? 증거사진? 철저히 농락? 잠자리까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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