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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ㆍ주가 급락ㆍ환율상승

유가 급등ㆍ주가 급락ㆍ환율상승 WTI 41弗돌파ㆍ지수 770붕괴 서울증시가 프로그램 매도 공세로 이틀째 2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41달러를 넘어서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각처리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매(주가에 대한 조건을 컴퓨터에 입력시켜 자동적으로 매매주문을 내놓는 방식)로 인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일보다 21.67포인트(2.74%) 하락한 768.4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로써 주가지수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주가하락으로 거래소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10조원 가량 줄어든 342조8,91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올 최고치인 지난 4월23일(413조3,950억원) 이후 21일 만에 70조원이 감소한 금액이다. 특히 최우량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3.05% 내린 49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4개월여 만에 50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0.16포인트(2.45%) 하락한 404.93포인트를 기록하며 간신히 40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주가하락은 ▦프로그램 매도 공세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세계경제 불안감 증폭 ▦중국의 경기진정책 가시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윤용철 리먼브러더스증권 서울지점 상무는 “탄핵심판 기각결정에도 불구하고 차이나 쇼크, 유가 고공행진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해 세계경제 흐름이 장기적으로 불투명하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41.08달러로 하루 사이 0.31달러 올라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6월 인도분은 이날 장중 한때 41.1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90년 10월11일의 41.07달러보다 1센트 높은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원10전 오른 달러당 1,187원70전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홍병문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05-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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