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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맨그룹 "인플레 확산, 헤지펀드엔 기회"


250개 선물 투자로 연간 수익률 15~16% 기대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헤지펀드의 투자기회가 더욱 다양해지고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영국 맨(MAN)그룹의 해리 스칼리오티스(사진) CTA(선물추종매매)전략 매니저는 “지난해에는 금속 및 농산물 가격 급등장을 활용해 연간 15~1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역시 대표적인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꼽히는 원자재 선물 투자를 통해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중동 사태 확산에 따른 원유 가격 폭등 등으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변동성을 활용한 선물 투자 기회는 더욱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 및 거액자산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헤지펀드 투자 전략인 CTA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자산가치가 올라갈 경우 롱(매수)전략을 쓰고 반대의 경우 숏(매도)전략을 쓰도록 매매 시스템을 구축해 전세계 200여개 선물에 분산 투자하는 추세추종전략이다. 특히 증거금 거래(마진거래) 형태인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고객 자산의 80~90%는 은행에 예치할 수 있어 인플레 환경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수익까지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외국인에게 선물 시장을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스칼리오티스 매니저는 “이미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선물 시장에서 통화, 국고채, 주식 관련 선물에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은 거대한 원자재 시장을 가지고 있는 나라인 만큼 선물시장이 개방된다면 원자재 선물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분석을 통해 개별 선물에 대한 매매 포지션을 정하는 만큼 CTA전략은 테러나 전쟁 등 수치화할 수 없는 이벤트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개별 상품에서 갑작스럽게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이 감지되면 해당상품의 비중이나 차입(레버리지) 비율을 축소하도록 시스템화 돼 있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CTA 전략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선물 시장에서 250여개 이상의 상품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충격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시스템 분석을 통해 개별 시장의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투자로 안전성을 높이면서 시장 방향성에 관계 없이 롱숏전략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CTA전략 헤지펀드가 최근 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한국의 기관투자자들도 CTA전략 펀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맨 그룹은 자회사인 AHL, GLG파트너스 등과 함께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헤지펀드 포럼’을 열고 투자자금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미팅을 개최했다. 맨 그룹은 최근 삼성증권과 제휴를 통해 ‘북극성알파사모펀드’ 등 CTA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를 국내에 소개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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