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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에 대한 기자의 느낌은 두 가지로 압축돼 있었다. 운전의 '맛'을 선사하는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그리고 '부담스러운' 연비가 그것이다. 확실한 한 가지를 선택하는 대신에 경제성은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선입견'을 뉴 G37 세단이 깨 주었다. 인피니티가 고성능 차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한 G35를 개선해 탄생된 것이 G37이다. 디자인은 매끈한 유선형의 G35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지 상태에서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모습, 그대로다. 물 흐르는 듯한 루프 라인과 짧은 오버행이 아름다우면서도 도전적이다. 인테리어도 만족감을 주었다. 특히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 만족스럽다. 메탈릭한 마감재와 각종 버튼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조롭다. 간결한 배열이 낯선 운전자의 조작을 쉽게 만들어 준다. 인피니티를 탔으니, 고속 주행을 해 봐야 한다. 차는 서해안 고속도로로 향했다. 이미 시속 100Km를 넘었지만 속도감이 전달되지 않는다. 액셀에 힘을 싣자 속도계는 순식간에 150Km를 돌파한다. 경쾌한 엔진사운드와 탄력적인 가속이 스트레스까지 날려준다. 코너링도 일품인데다 무게중심을 낮춘 디자인 덕분에 고속시의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전달됐다. 뉴 G37 세단에는 3.7리터 V6 VQ37VHR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330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 VVEL(Variable Valve Event and Lift :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 컨트롤) 기술이 적용돼 연비 향상 및 청정 배기가스를 실현했다는 게 닛산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뉴 FX' 모델에 이어 인피니티 세단으로는 최초로 7단 트랜스미션을 적용해 가속 성능과 고속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연비와 소음도 한층 개선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이 연비. G37의 연비는 리터당 9.5Km로 G35의 8.8Km보다 개선됐다. 400Km가 넘는 주행에서도 연료 게이지의 눈금이 넉넉히 남아있었다. 첨단 장치 역시 고속도로에서의 야간 주행을 편안하게 해줬다. 뉴 G37 세단 스포츠 모델에 장착된 AFS(Adaptive Front lighting System)는 야간 주행 혹은 커브길 주행 시 시야를 최대한 확보, 보행자 및 장애물과의 충돌을 방지해 주는 최첨단 기술이다. 또 G37세단에는 흠집을 스스로 복원해 항상 새 모델처럼 유지시켜 주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와 차량 실내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ACCS(Advanced Climate Control System)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고성능 세단'이면서 G37의 가격은 무난한 수준. 프리미엄 모델은 4,990만원(부가세 포함), 스포츠 모델은 5,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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