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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권력교체 앞두고 계파간 군부 지분싸움

중앙군사위 위원 올 7명 교체… 보시라이 사태로 태자당 위태<br>후진타오 공청단파 입김 세져

장하이양 상장

류야저우 중장

공청단과 태자당파 등 중국의 주요 계파가 5세대 지도부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올 가을 18차 공산당 대표대회를 앞두고 군부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지분싸움을 벌이고 있다.

18차 공산당대회에서는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물갈이와 함께 군부를 통솔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12명 중 7명도 교체된다. '권력은 총부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말처럼 중앙군사위에 얼마나 많이 자기 계파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권력의 균형추가 왔다갔다할 수 있다. 중앙군사위는 주석 1명과 부주석 3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주석과 부주석 각각 1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군부 인사가 배치된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위시한 상하이파와 태자당파의 입김에 밀려 군부 장악력이 떨어지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이번 보시라이(薄熙來) 사태를 계기로 보시라이와 친분이 깊던 장군과 군부 내 태자당파 장군을 숙청함으로써 공청단파의 군부 기반을 다지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차기 중앙군사위 위원 입성이 유력시되던 제2포병(전략 핵미사일 담당)의 장하이양(張海陽) 정치위원과 총후근부 정치위원 류위안(劉源)이 후보 물망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군부에 정통한 모 소식통이 밝혔다. 장 위원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와 친분이 깊고 류 위원은 혁명원로인 류사오치(劉少奇) 전 서기의 아들이다.

전문가들은 후 주석의 군부기반이 강화되면서 올 가을 공산당대회에서 후 주석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내줄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망했다. 장 전 주석도 지난 2002년 후 주석에게 대권을 물려줬지만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2년간 유지하며 군부인사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엘리트 정치 전문가인 청리는 "보시라이 사건이 분명히 차기 군부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보시라이 사건이 터지기 전만 해도 10명의 중앙군사위 인사 중 5명이 태자당계 장군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3~4명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시라이 사태로 군부에 대한 후 주석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류야주 상장 등 태자당계 장군들이 지난달 공식매체 등을 통해 현 당지도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등 중앙군사위 입성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야주는 1987년 실각한 개혁파 당서기인 후야오방(胡耀邦)의 사위다. 군부 소식통들은 보시라이 사태를 계기로 비태자당계 장군들이 입지를 높이기 위해 서로 결속을 다지는 등 세력형성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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