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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수입주류시장 회복조짐
입력1999-05-14 00:00:00
수정
1999.05.14 00:00:00
한기석 기자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꽁꽁 얼었던 외국산 주류 수입이 늘고있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들도 최근 잇따라 새로운 술을 선보이며 마케팅활동도 눈에 띄게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1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통관기준 주류수입액은 모두 3,75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8년 한해와 비교할 때 감소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주류수입이 IMF 이전 수준을 조만간 회복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주류수입액은 지난해 1억6,578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40.6%가 감소한 바 있다.
올해 주류수입을 종류별로 보면 맥주가 29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5%가 늘어 가장 증가폭이 컸다. 맥주는 지난해 83.7%가 줄었었다.
포도주는 215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역시 23.7% 증가했다. 포도주는 지난 97년 항암효과 보도로 큰 인기를 끌다가 IMF 첫해인 지난해 71.6%가 감소했었다.
금액으로 가장 큰 위스키는 3월까지 2,46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 동기대비 5.6%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42.5%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앞으로 수입이 점차 늘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수입주류시장이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입상들이 올 가을 이후를 내다보고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술은 대개 경기가 풀리기 시작한 지 6개월 이후에 소비가 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수입상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들여오며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달 발렌타인 위스키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한 바 있는 아영주산은 1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프랑스 LVMH사의 샴페인과 이탈리아의 와인등을 선보이는 행사를 갖는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바하마의 바카디(BACARDI)사는 이달초 스카치위스키 듀어스(DEWAR'S)를 소개하기도 했다. 바카디는 세계 5위의 주류회사로 쿠바의 정통 럼주 바카디를 비롯 각종 주류들을 조만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키업체인 두산씨그램도 지난달 시바스리갈 18년산을 새로 내며 국내 시장공략에 나섰다. 발렌타인 17년산의 경쟁 제품으로 이 술을 낸 두산씨그램은 고급 호텔바나 회원제 술집등만으로 유통시킬 계획이다. /한기석 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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