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이 같은 사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메일 첫 머리에서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월호 비극의 한 복판인 지난 5월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되던 순간부터 예감했던 일일지도 모르겠다”며 “다행이라 여기는 것은 유가족분들께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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