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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맞춤형 시대/신차 나들이] 폭스바겐 5세대 골프

출시 2주만에 50대 판매 인기


서울 강남구나 여의도 일대의 부자들과 신차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보면 빼놓지 않고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차종이 있다. 폭스베겐의 스타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골프’ 시리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진짜 부자는 티를 내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일까. 요란스럽지 않지만 탄탄한 성능과 안전성을 자랑하는 골프의 스타일이 유난 떨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품위를 지키고 싶은 알짜 부자들의 바램과 맞아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2월 출시된 5세대 골프는 2주만에 50대가 팔려나갈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주행성능, 안전도, 경제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골프만의 장점 덕분에 주변으로부터 돈 번 티 내려고 쓸데 없이 비싼 외제차 탄다는 눈총을 의식하지 않아도 돼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 차종이 5세대까지 진화했다면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완성도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5세대 골프는 3도어의 ‘GTI’모델로 국내 공인연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리터당 12km에 육박하는 연료효율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직렬 4기통의 DOHC엔진과 직분사(FSI)의 연료분사방식이 절묘하게 결합해 정지상태에서 6.9초만에 시속 100km의 속도를 넘어서는 가속력을 발휘한다. 또 6단 DSG방식의 변속기를 탑재한 덕분에 대형 세단 못지 않은 부드러운 주행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내 편의장치와 안전장치들도 동급 차종에선 찾아보기 힘들 만큼 호화롭다. 앞좌석에 사이드 및 커튼형 헤드 에어백을 갖추고 있고, 벤틸레이티드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해 높은 제동력을 낼 수 있다. 이밖에도 도난방짖장치와 ESP, ABS, 엑티브 헤드레스트 등 통상적으로 한 단계 상위급 차종에서나 볼 수 있는 장비들을 즐비하게 구비해놓고 있다. 또 기존 세대 골프모델보다 차체 강성이 80% 이상 향상돼 심각한 충돌에서도 차량 비틀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차종은 유로 NCAP(신차평가프로그램)의 충돌실험에서 별 5개를 받기도 했다. 가격도 3.940만원으로 유명 브랜드의 2,000cc급 수입차 치고는 과하지 않은 수준. 벌써부터 미래의 6세대 골프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5세대 골프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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