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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창업지원센터 개소..36명 전용공간에 입주


안명준(40.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씨는 스마트폰의 내용을 모니터에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PC 없이 스마트폰으로 사무실 환경을 구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폰 용량으로도 개인, 회사 업무를 처리하기에 충분하다. 이것이 성공되면 사무실에서 보던 업무를 이동하면서 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PC가 사라지면 전기가 절약된다. 안씨는 이 같은 개발계획을 갖고 ‘아큐러스’라는 상호로 창업했다.

경기 수원시가 안씨에게 11㎡의 작은 사무실을 내줬다. 그는 4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임대료 없이 자기 방에서 쓰는 전기료만 내면된다. 안씨는 올해 안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마치고 내년에는 다른 예비 창업자에게 방을 물려줄 생각이다.

수원시는 24일 팔달구 향교로 160번지 구 제일병원 건물을 임대해 리모델링 한 뒤 '수원시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센터 1층은 운영기관의 행정실과 휴게실이 있고 2층부터 5층까지에 입주자가 사용하는 전용 사무공간 47개와 비즈니스룸, 6층은 촬영실 등 공용작업실이 있다. 이곳에 안씨처럼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나 자금 여력이 없는 창업자 36명이 입주했다. 앞으로 10여 명을 더 입주시킬 계획이다.

창업지원센터는 이들에게 작게는 8.6㎡에서 26㎡ 크기의 사무 전용공간과 책상 걸상 캐비닛 등 사무집기, 전용 통신선로를 제공했다. 각 층마다 회의와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룸과 휴게실도 만들었다.

입주대상은 창의적 아디디어를 바탕으로 구체적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 창업자, 또는 예비 창업자로 창업의 성공률이 높거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우대된다.



입주가 결정되면 임대료 없이 크기에 따라 30만∼120만원의 보증금만 내면 되고 전기료와 수도료, 청소비 등 공공요금을 실비 부담한다. 임대 기간은 1년이고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김현수씨는 이곳에 ‘이나래’를 창업, 반사재를 이용한 농어촌 보급형 태양광 집열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임미영 씨는 ‘어반루케’를 설립해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입힌 귀농주택, 전원주택 건축설계를 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창업지원센터는 창업자에게 사다리를 걸어줘 성공에 이르게 함으로 수원시의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도 살리자는 취지”라며 “입주하신 사장님들 성공해 돈 많이 버시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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