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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감성마케팅'에 호소
입력2001-02-27 00:00:00
수정
2001.02.27 00:00:00
꽃화분 제공·패션쇼등으로 승부
'해빙기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라'백화점들이 봄철을 맞아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시점에 맞춰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올들어 백화점들이 외형보다는 수익위주의 경영으로 돌아서면서 더 주기, 깎아주기 등과 같은 판촉전략을 구사하기 보다는 연극ㆍ영화상영ㆍ패션쇼 등 고객감성을 자극, 충동구매로 연결시키려는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현대카드고객 중 우수고객 1만명에게 DM을 보내 지난 주 풍란, 철쭉 군자란 등 꽃 화분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샘플 증정 등의 내용을 DM으로 발송할 때 매장을 찾는 고객이 20~30%수준인데 비해 이번 꽃 화분 증정행사는 고객 반응률이 70%나 돼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감성마케팅의 일환으로 올 봄 백화점가에는 패션 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대 무역점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브랜드별 고정고객이나 현대카드 우수고객을 초청해 골프의류, 여성캐주얼, 남성캐릭터 캐주얼 등 각 상품군별로 패션쇼를 연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일모직, LG패션, 캠브리지 등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2001년 봄ㆍ여름 신사복 패션쇼를 가졌다. 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25일까지 올 봄ㆍ여름 트렌드 전시회,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및 미니어처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구매고객중 추첨을 통해 TV드라마 왕건 촬영지를 관람하는 '신세계 관광열차'를 운영하는 한편 유명 오케스트라를 유치해 클래식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 영향도 있지만 백화점이 할인점등 타 유통업태와 차별화 하기 위해서는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훨씬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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