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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차효과 '충분' vs '기대 일러'
입력2004-09-08 13:20:09
수정
2004.09.08 13:20:09
현대차[005380] 신차효과를 놓고 동원증권과 삼성증권이 극명히 대립된 시각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동원증권은 NF 쏘나타의 신차효과가 현대차를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 레벨-업시켜줄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를 강력 추천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NF 쏘나타의 신차효과는 아직 기대에 그칠 뿐이라며 신차효과 기대감에 따른 주가 과도상승 시기에 차익을 실현할 것을 권고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초 투산에 이어 NF 쏘나타가 미국공장에서내년 3월부터 생산돼 5월부터 판매될 예정인데 현대차의 미국시장 제2의 도약기가사실상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내년에 베르나와 그랜저 XG의 후속, 그리고 2006년에 산타페 후속과 미니밴 등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2006년 현대차 미국판매가 60만대를 돌파하고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2.5%에서 3.5%로 재도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출발선이 NF 쏘나타라고 서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학주.송은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NF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도요타의 캠리, 혼다의 어코드를 능가한다고 밝혔으나 그렇게 믿고 싶지만 확인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송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몇가지 결점 중 대표적인 것이 내구성인데 그 개선이 확인되려면 3∼5년이 걸리고 그때까지는 NF 쏘나타의 가격이 캠리나 어코드 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
현대차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선택이바뀔 만큼은 아니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현대차의 품질이 개선되는 만큼 제한된 범위에서 판매량 증가 또는 수익성 향상이라는 기회는 있지만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 해외시장에서 생산현지화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그동안의 수익성 개선 주동력이 약화되는 위협으로 상쇄된다는 것.
내수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출시 이후 2003년까지 국내에서 188만대가 팔렸으며 올상반기에는 내수 3만9천382대가 팔렸다.
서 애널리스트는 NF 쏘나타가 막강한 브랜드 파워 등에 힘입어 향후 4개월동안월 9천400대씩(1∼7월 월평균 판매 6천688대)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내수판매대수 기준으로는 6.1%, 내수판매금액 기준으로는 7.7%, 영업이익기준으로는 15% 진작시킬 수 있는 실적이라고 그는 추정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49.6% 보다 높은 50.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송 애널리스트는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인 자동차 수요를 얼마나 진작시킬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신용불량자 등 이미 소비회복이 어려운 계층이 두터워진 상태인데다 국내투자가여전히 실망스러워 고용안정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미래소득에 대한 확신을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또 신차 출시로 인해 대기수요는 어느 정도 발생하겠지만 수요의 순증폭이 의미있는 수준은 못될 것이며 신차쪽으로만 수요가 몰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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