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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차 전지사업 키운다

LG화학이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심장`으로 불리는 2차전지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일본 산요나 소니, 삼성SDI 등 2차전지 업체간 설비 증설 및 신제품 개발 경쟁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2003년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중국공장 신설, 대형거래선 확보 등을 통해 전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2005년에는 3위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7%(세계 5위)에서 2004년에는 12%(세계 4위), 2005년에는 2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매출도 올해는 지난해(2,76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000억원, 2005년에는 8,50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LG화학은 특히 오는 4월부터 중국 난징(南京)에 총 778억원을 투자, 편광판 및 2차전지 공장을 완공키로 했으며 현지 사업 강화를 위해 중국 지역본부 내에 2차전지 R&D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월 3,200만셀로 세계 시장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매년 3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말까지 월 400만셀 생산 규모를 갖추고 2005년에는 1,200만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LG화학의 2차전지 양산 규모는 국내외 사업장을 합쳐 월 3,000만 셀로 삼성SDI(1,800만셀)를 앞지르게 된다. 노 사장은 “현재 HPㆍ애플ㆍ모토롤라ㆍ지멘스 등 이외에도 델ㆍ노키아 등 다른 대형거래선에도 조만간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라며 “신규 라인 조기 안정화, 수율 향상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6조2,689억원, 영업이익은 23.4% 늘어난 5,915억원, 투자는 14.7% 증가한 6,21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ㆍ개발(R&D)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20.7% 늘어난 2,27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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