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후반 권하늘(부산상무), 정설빈(현대제철), 박희영(스포츠토토)의 연속골에 힘입어 베트남을 3대0으로 완파, 동메달을 차지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여자축구에서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금메달까지 노렸으나 지난달 29일 북한과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고 1대2로 져 3·4위전으로 밀렸다. 그러나 2개 대회 연속 세계적인 강호인 북한·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이날 한국은 후반전에 득점 행진을 펼쳤다. 후반 10분 권하늘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골대에 꽂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2분 만에 상대 골키퍼 실수를 틈타 정설빈이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 21분에는 권하늘의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박희영이 쐐기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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