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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ㆍ볼리비아 국유화는 국내위기 때문”

브라질 언론…위기 탈출 위한 국면전환용 분석.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요 기업 국유화 움직임은 국내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3일(현지시간)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정부의 국유화 조치는 국내 위기를 벗어나려는 국면전환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90년대 민영화된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주요 기업들이 국가의 통제를 받는 국영기업으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스페인의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인 YPF의 지분 51% 이상을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스페인 전력회사 REE 소유의 송전업체 TDE를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신문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정부가 다국적 기업의 투자 부족과 자원 주권 회복을 국유화의 이유로 들고 있으나 실제로는 국내의 경제ㆍ사회적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만성적인 재정 적자와 부통령을 둘러싼 직권남용 의혹으로 고심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보건 부문 근로자들의 반(反) 모랄레스 시위가 1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국유화 조치에 대해 브라질 주재 스페인 대사는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마누엘 데 라 카마라 브라질주재 스페인 대사는 전날 에지손 로바웅 브라질 에너지장관을 만나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정부가 스페인 기업의 자회사를 국유화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라 카마라 대사는 두 나라가 투자 부족을 국유화의 이유로 내세운 데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국유화 조치는 정치적인 의도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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