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신율의출발새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는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악화일로에 놓인 한·중·미 관계 등 국민적 관심이 큰 외교적 과제들 역시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대통령이 국민의 고통과 함께한다는 성정을 가지고 계셔야 한다”며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방지를 위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방역 전문가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책임회피성 발언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외국에 가실 때 성완종 리스트, 세월호 사건 등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았다”며 “메르스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과 함께한다는 진정한 마음을 보여주신다면 대통령이 미국에 가셔도 국민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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