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국’ 포스코 전력산업 새 강자 발전설비 420만㎾ 보유, 한전이어 국내2위 자랑발전 자회사 민영화땐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지난달 27일 파나마 국적의 13만5,000m3급 소하르(SOHAR)호가 포스코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광양 LNG터미널에 처음 입항했다. yle="margin-top:10px"> 철강왕국 포스코가 한국전력이 독점적 아성을 구축해온 전력산업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공기업인 한전에 비해 포스코는 정부규제 리스크는 적은 반면 제철부문과 시너지창출 효과는 커 한전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달 말 인천에 180만KW급 LNG(액화천연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종합에너지 지분 50%를 2,915억원을 주고 한화그룹에서 사들였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6개 발전자회사를 보유한 한전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규모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됐으며 향후 한전 발전자회사의 민영화 시 가장 유력한 주인 후보로 꼽히게 됐다. 제철산업 특성상 전력소모가 많은 포스코는 광양과 포항에 각각 50만KW, 34만5,000KW급 LNG발전소를 운영중이다. 또 부생가스 발전기 18기와 증기발전기 14기 등 약 160만KW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종합에너지를 포함하면 포스코의 발전용량은 420만KW에 달한다. 이는 제주도 발전용량의 8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 2002년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민영화 대상이 됐던 남동발전 의 인수에 나선 바 있는 포스코는 발전사 재매각 추진시 유리한 고지도 점하게 됐다. 당시 남동발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은 포스코를 포함 SK, 한화(한국종합에너지), 일본 J파워 등 4곳이었다.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 시 외국기업의 참여에 어느정도 제한을 줄 것으로 알려진 데다 한화는 전력사업을 포스코에 넘긴 상태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전의 발전 자회사가 민영화될 경우 포스코가 인수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를 전력산업의 새 강자로 업계가 인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는 발전소의 연료공급 능력 때문. 유연탄, LNG 등 발전연료 비용은 발전원가의 40% 가량을 차지, 연료도입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발전사 간 우위가 결정된다. 품질 차이가 거의없는 전력은 가격이 경쟁력의 생명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경쟁의 핵심인 연료도입 부문에서 포스코는 오히려 한전을 능가한다. 정부정책상 한전은 가스공사를 통해 LNG를 도입할 수 밖에 없지만 포스코는 직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정물량을 지속적으로 해외에서 직구입하기 때문에 포스코의 LNG 도입가는 한전 발전자회사의 LNG구입가 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광양에 연간 170만톤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LNG터미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직도입으로 포스코는 매년 6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제까지 철강 전문기업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왔으나 신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전력으로 눈을 돌렸다” 며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6/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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