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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부자들이 모인 가난한 정당'

자민련이 지난달 말 사채시장에서 연리 25%의 고리에10억여원을 끌어다 쓰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제 날짜에 지급하지 못한 중앙당 사무처 직원들의 월급과 급한 세금 등을 내기 위해서다.그동안 전화비가 체납돼 팩시밀리 전화선이 며칠동안 끊어진 적도 여러번 있었고 각 실국의 운영비도 제때 지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원국 등의 신규 사업 착수도 전면 보류됐고 심지어 구독하고 있는 월간.주간잡지의 구독료도 연체돼있는 실정이라고 사무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민련이 인건비 1억5천여만원을 비롯, 각종 경조사 화환 및 실.국 운영비로 한달동안 쓰는 비용은 대략 6억-7억원 가량이지만 걷히는 당비는 한달 평균 5천만-6천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얘기다. 과거 당의 `거부' 의원들이 1억-2억원을 한꺼번에 기부한 적도 있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이 마저도 끊겼다고 사무처 직원들은 전했다. 이에따라 여당이라는 `체면'때문에 사무처에서는 `쉬 쉬'하며 소문나지 않게 입조심을 하고 있지만, 여당이 된지 1년이 다 돼가는데 과거 야당 때보다 더 쪼들리고있다는 불만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이달 중순 나올 예정인 15억원의 국고보조비만 학수 고대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그 돈이 나온다 해도 당장 급한 빚을 갚고나면 한푼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소속의원들은 모두 부자인데 당만 가난하다는얘기도 들린다. 지난 96년 15대 국회의원 재산등록 결과를 봐도 자민련 의원의 평균 재산등록액수는 40억3천만원으로, 당시 집권당인 신한국당 39억9천만원보다 많았고, 국민회의11억6천만원, 민주당 6억9천만원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으며, 국회의원 재산상위 10위안에도 3명(나머지 신한국당 6명, 무소속 1명)이 들어있었다. 한 사무처 직원은 "당에 돈을 쓰는 사람만 있고 당비를 내는 사람은 극소수라는것이 자금난의 가장 큰 이유"라면서 "소속 의원들은 부자인데 당은 이처럼 가난한 현실은 당에 대한 소속감이나 애착이 없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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