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마다 AI 안내 로봇… '한국 1호' 매장들 가득
미아방지 스마트밴드·키즈카페… 판교 대표산업 접목 'IT 백화점'
국내 최대 식품관선 맛의 향연, 글로벌식음료 업체 줄줄이 첫선
| 판교점 4층에서 바라본 내부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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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을 안내해주는 인공지능 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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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이 즐비한국내 최대규모의 식품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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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브랜드 놀이 시설을 갖춘 키즈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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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경기도 성남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곳은 지하 7층, 지상 13층에 연면적 23만5,338㎡(7만1,204평), 영업면적 9만2,578㎡(2만8,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점포다. 영업면적만 잠실 야구장 7배 크기며, 인근 AK플라자 분당점과 롯데 분당점과 비교하면 각 2.4배, 3배 넓다.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이지만 점포 콘셉트도 차별화 일색이다. 우선 판교 지역의 대표 산업인 IT를 접목했다. 각 층에 매장을 안내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배치하고 아이들에겐 부모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이 울리는 스마트밴드를 나눠준다. 또 천장형 스크린인 '미디어 실링'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고,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IT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등 판교 지역의 특장점을 살렸다.
축구장 2배(1만3,860㎡)인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도 차원이 다르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재료인 '이탈리'가 국내 최초로 입점했고 매그놀리아·사라베스키친·조앤더주스 등 글로벌 식음료 1호점들이 둥지를 틀었다. 지역 명물 맛집과 백종원, 홍석천 등 스타 세프 가게도 가세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슈퍼마켓 '현대식품관'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존 백화점 슈퍼 코너같은 박스형이 아니라 유선형으로 설계됐다"며 "프랑스 봉마르쉐 백화점 식품관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스위스 인터스토어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이미 3년 전에 백화점 식품 매출이 패션을 넘어섰다"며 "국내에서도 조만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판교점이 식품관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이유다.
1층부터 8층까지 들어선 뷰티·패션·리빙·아동 매장도 점포 규모에 걸맞게 900여 개 브랜드로 채워졌다. 현대 15개 점포 중 가장 많다. 루이비통·구찌·프라다·페라가모·까르띠에 등 83개 명품이 입점했고, 이중 보테가베네타·멀버리·발리 등 46개는 경기 남부권에선 처음 선보인다. 또 프랑스 의류·잡화 '이치아더'와 프랑스 컨템포러리 캐주얼 '로프트 디자인 바이', 이탈리아 여성복 '울트라시크''컬렉션프리베', 세계 3대 침대 브랜드 '사보이어' 등 37개 브랜드가 국내 최초로 입점한다.
아울러 가족·체험·문화는 현대 판교점의 핵심 키워드다. 경기 성남, 용인 등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과 경기 안양, 의왕, 광주, 수원 등 반경 20㎞ 내 고객들의 가족 놀이터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유모차 전용 주차 공간을 포함해 2,254대 주차 가능한 대형 주차장, 경기 남부 상권 최초의 아이맥스 상영관, 회전목마 시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1,590㎡) 등을 설치했다. 또 어린이 대상 미술 교육과 책 관련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어린이책미술관(1,914㎡)'도 있다. 김 사장은 "오픈 첫해엔 8,000억원, 5년 후엔 1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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