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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맥도날드 뛰어넘는 글로벌 최대 프랜차이즈 될 것"




가맹점 잘돼야 본사도 살아 BBQ 국내외 증시 상장하면 가맹점주에게도 주식 배정
미국·중국·몽골·싱가포르 등 56개국서 350여개 매장 열어… 중동 국가들과도 계약 잇달아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제너시스BBQ그룹 본사 회장실은 전세계의 닭 관련 도자기ㆍ인형들로 가득 차 있다. 치킨의 대명사 기업답게 '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ㆍ일본ㆍ미국은 물론 터키ㆍ동유럽 등에서 건너온 각종 진귀한 닭 관련 소품들도 눈길을 확 끈다.

윤홍근 제너시스BBG그룹 회장은 지난 1984년 미원에 입사해 1994년 미원이 인수한 닭고기 업체 '천호마니커'의 영업부장직을 맡으면서 닭과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년여간 영업을 하면서 닭고기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직감한 윤 회장은 1995년 40세의 나이에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하게 된다. 제너시스BBQ그룹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올해로 창업 17년째를 맞은 제너시스BBQ그룹의 장기 비전은 오는 2015년 매출 6조원, 2020년까지 50조원을 달성하는 세계 최대ㆍ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이 되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날아온 닭들을 회장실에 모아둔 윤 회장은 전세계로 날아가고 싶은 큰 꿈을 안고 있다.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인 미국 맥도날드를 능가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습니다. 지난 17년간 BBQ의 성장세가 맥도날드보다 두 배 이상 빨랐던 만큼 자신 있습니다."

제너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 정도이고 아직까지 내수와 해외 매출의 비중이 9대1에 그치고 있지만 2015년부터는 해외매출이 주를 이루도록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장기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미 제너시스BBQ의 이름은 해외에서 유명하다. 2003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미국ㆍ터키ㆍ베트남ㆍ몽골ㆍ싱가포르 등 56개국에서 총 350여개의 매장을 연 제너시스BBQ는 세계 각국의 기업에 상표사용 독점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거둬들이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세계시장에 속속 깃발을 꽂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 상표사용 독점권을 부여하고 사업 노하우를 전수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윤 회장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2009년 터키, 2010년 이스탄불,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ㆍ카타르ㆍ쿠웨이트 등 중동 14개 국가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글로벌경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2 올해의 글로벌 마케팅 대상'에서 기업 부문 대상과 경영자 부문 최고경영자상을 받기도 했다.

해외비중을 높인다고 해서 국내 가맹점주에 대한 배려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4,000개에 육박하는 가맹점을 보유한 제너시스그룹은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가맹점 확대를 자제했다. 가맹점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대한 일정 거리 내에서 신규 출점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더욱 가중되고 있는 서슬 퍼런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니터링을 피할 수 있는 '천운'도 맛볼 수 있었다.

윤 회장은 "최근 부산에서 개장한 한 매장의 경우 BBQ치킨 간판을 달기 전에는 하루 100만원도 되지 않는 매출을 올렸다가 가맹점에 참여하면서 10배 이상의 수익창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BBQ는 20~30대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인 만큼 신선한 닭 관리는 물론 파ㆍ고추 등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 메뉴를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웰빙 수요에 맞는 신메뉴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이 제1의 경영철학으로 생각하는 모토는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이다.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경영철학에 따라 가맹점주들을 가족처럼 챙기는 상생경영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윤회장은 "BBQ치킨을 국내외에 상장할 경우 가맹점주들에게 임직원 못지 않은 주식배정을 계획하고 있다"며 성장의 과실을 가맹점주들과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제너시스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BBQ치킨의 국내외 증시 상장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통상 증시에 상장할 경우 우리사주조합분으로 20%가 배분되는 점을 감안해 가맹점주들에게 이와 비슷한 수준의 주식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가맹점' 대신 '패밀리'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10년 이상 BBQ를 운영한 패밀리에게는 회사 임직원에게 버금가는 자녀 학자금 지원도 실시한다.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전국가맹점간담회', 가맹점 운영정책을 공유하고 마케팅 정책을 협의하는 '가맹점운영위원회' '가맹점 마케팅위원회' 등을 통한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투자비리콜제를 실시해 가맹점의 수익과 권익을 보호하는 데도 앞장서왔다.

윤 회장은 "공동구매, 공동물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를 생산자와 가맹본부, 가맹점 사업자, 소비자가 골고루 나눠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요즘 국내시장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신사업은 비비큐프리미엄 카페다. 치킨을 비롯해 피자ㆍ파스타ㆍ샐러드ㆍ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시간대별 특성을 살려 제공하는 멀티 카페 사업이다. 윤 회장은 "가맹점주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은행과 비비큐프리미엄 카페 가맹점주를 위한 '우리 프랜차이즈론' 금융지원 협약도 체결했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호(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원 상품으로 보다 많은 예비창업자들에게 폭넓은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결제계좌가 우리은행인 비비큐프리미엄 카페 예비창업자 및 가맹점주는 창업자금이 부족할 경우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시설자금 1억5,000만원, 운전자금 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연리 6% 내외로 거래 기여도에 따라 우대적용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카페 오픈시 총투자비의 연 5% 수익을 보장, 창업자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최저수익보장제'도 실시하고 있다.






● 윤홍근 회장은


▦1955년 전남 순천 ▦1981년 조선대 무역학과 졸업 ▦1994년 미원마니커 영업부장 ▦1995년 제너시스BBQ 설립 ▦1998년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취임 ▦2003년 상공의 날 동탑산업훈장 ▦2005년 조선대 경영학박사 ▦2012년 한국외식산업협회장





매달 고아원·양로원에 치킨 기증
직원과 아프리카 발전기금도 쾌척


■ 나눔사랑 실천하는 윤홍근 회장

윤홍근 회장은 창립 초창기였던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치킨대학에서 생산되는 치킨을 성애원ㆍ엘리엘동산ㆍ맹인학교ㆍ고아원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증해왔고 지금까지 매월 700마리에 달하는 치킨을 고아원ㆍ양로원 40여곳에 제공하고 있다.

윤 회장은 또 2008년 아프리카 마스터프랜차이즈에 성공한 후 2011년에는 아프리카 전문 국제구호개발 비정부단체(NGO)인 '아이러브아프리카' 초대 총재로 임명돼 글로벌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직원 월급 중 일부가 아프리카 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앞으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우물 및 정수시설 설치 등 식수개발, 아동복지, 진료, 교육기관 설립, 농업교육 및 농장개발 등의 활동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윤 회장은 백혈병과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나눔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창업경영 지원을 통한 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제너시스BBQ는 1995년 이후 치킨대학을 통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이를 통해 BBQ 단일 브랜드에서만 1만명, BHC와 닭 익는 마을, U9 등 9개 자매 브랜드까지 2만명에 육박하는 외식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고용창출을 통해 또 다른 사회공헌의 사례를 실천하는 셈이다.

윤 회장은 "축적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데 더욱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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