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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저장수명 2배 연장 가능
입력2003-09-15 00:00:00
수정
2003.09.15 00:00:00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을 막는 중요한 혈액성분중 하나인 혈소판의 저장수명을 현재의 5일에서 최소한 12일로 2배 이상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부인병원의 카린 호프마이스터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헌혈혈액에서 분리된 혈소판에 당(糖)의 일종인 갈락토제를 소량 첨가하면 냉장상태에서 12일 이상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헌혈혈액에서 채취한 혈소판의 저장수명은 상온에서 최장 5일이지만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하는 데 걸리는 24~48시간을 빼면 3~4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혈액에서 채취한 혈소판 중 25%가 유효기간을 넘겨 버려지고 있다.
혈소판은 전체 혈액과 달리 냉장할 경우 화학변화가 일어나고 냉장된 혈소판을 환자에게 주입하면 면역세포중 하나인 대식세포(大食細胞ㆍmacrophage)에 모두 잡아 먹힌다.
호프마이스터 박사는 “그러나 혈소판에 갈락토제를 소량 첨가하면 화학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냉장보관할 수 있고 대식세포가 혈소판에 씌운 갈락토제를 혈소판의 당으로 오인,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도림(아메리칸 칼리지 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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