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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순방 마친 박근혜대통령, 정치 복원 나설 때

박근혜 대통령이 7박8일간의 러시아ㆍ베트남 순방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첫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어 베트남 국빈방문에서는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같은 세일즈 외교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적지 않았다. 베트남 파병 과거사에 대한 화해를 도모한 점이나 옷차림새부터 상대국을 배려하려는 노력은 양국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귀국한 박 대통령이 직면할 국정현안은 첩첩이 쌓여 있다. 경제활력을 불어넣어야 하고 추석을 앞둔 민생안정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이다. 더구나 나라 밖 사정도 엄중하다. 미국은 출구전략을 가동할 태세이고 신흥국 금융위기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다. 출발점은 박 대통령이 형식과 조건에 구애 없이 야당 지도자와 회동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청와대가 정치 쟁점에 대해 거리를 두겠다는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정국경색을 강 건너 불구경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주요 국정현안들은 하나같이 국회 정상화 없이는 풀 수 없는 사안들이 아닌가. 지난 2일 정기국회가 개원했건만 열흘이 넘도록 개점휴업 상태다. 국회에 낮잠을 자고 있는 법안들이 한둘이 아니다. 전월세대책 같은 법안 처리는 하루가 시급하다.



때마침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귀국시점에 맞춰 여야 대치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박 대통령의 결단을 주문했다. 이재오 의원은 "갈등 해결의 제일 큰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했다. 한달 넘도록 천막정치를 벌이는 민주당이 딱하기도 하지만 장외로 나간 야당에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이 긴요하다. 해외에서 감동을 안겨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국내에서도 보여주기를 바란다. 추석을 앞두고 그보다 더 큰 대국민 선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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