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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는 시청 등 관공서를 비롯해 지역 학교, 기업체부터 일반가정에 이르기까지 '정리정돈'과 '감사 나눔' 활동이 유행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새마음 운동'에서 비롯됐다.
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혁신활동인 QSS(Quick Six Sigma)와 감사나눔 활동을 포항시 전역에 전파하며 새마음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의 새마음 운동을 전 부문에 적용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생각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다.
새마음 운동은 지난해 3월 포항제철소, 포항시, 철강공단의 '대한민국 제조현장 혁신허브 조성'으로 시작됐다. 시, 시민, 철강공단이 함께 국내 최고의 혁신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혁신허브 조성의 중심은 포스코의 QSS활동이다. 포스코의 QSS는 통계적이고 계산적인 품질향상 툴인 식스시그마(Six Sigma)의 단순화된 개념으로 활동적ㆍ실행적인 성격의 것으로 쉽게 말해 '정리정돈'을 뜻한다. QSS활동은 정리ㆍ정돈ㆍ청소ㆍ청결ㆍ습관화로 구성된 5S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QSS활동을 통해 일상업무에서 낭비를 제거하는 실천활동을 활성화하고 깨끗한 현장과 효율적인 작업환경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용민 포스텍 총장은 "현장의 설비운영 상태와 사무환경 상태에서 낭비가 제거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새마음 운동의 다른 한 축은 포스코의 '감사나눔활동'이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사랑 받는 기업' 만들기의 일환인 이 활동은 직원들로부터 사랑 받는 회사가 되고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감사와 웃음, 선행을 나누며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포항제철소에 도입된 감사나눔활동은 전체 1,665개 조직단위 중 665개 조직단위, 5,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각 부서별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조직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바꾸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에서 시작된 감사나눔활동은 현재 포항지역 범시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포항시도 지난 3월부터 이 활동을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난 5월 23일에는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나눔 범시민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포항지역의 126개 초ㆍ중ㆍ고와 해병대, 포스코계열사, 포스텍, 폴리텍대학 등 각 기관단체에서 감사나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새마음 운동을 포항지역 중소 제조업체 600여개사와 읍ㆍ면ㆍ동사무소, 지역학교, 시민단체 등 각 기관과 단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새마음 운동은 좋은 생각하기와 좋은 말하기에서 비롯된다"면서"포항시가 전국적인 새마음 운동의 발상지가 될 수 있도록 포항제철소가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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