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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입석금지... 정류장마다 뛰고 문두드리고 '아수라장'

광역버스 전면 입석금지 시행일인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오고 있다./용인=권욱 기자

광역버스 입석금지 시행 첫날인 16일 버스를 타지 못해 지각하는 시민들이 속출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버스를 놓친 시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지하철로 몰리면서 도로와 역에서 대혼잡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자체는 이날 광역버스 입석 운행을 전면 금지하며 출근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을 오가는 62개 노선에 총 222대의 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노선은 자체 증차를 실시하되 신규차량 출고 이전에는 임시 전세버스 또는 예비차가 투입된다. 신규차량 확보 여력이 없을 경우 전세버스 공동배차를 통해 총 134대의 차량을 임시 배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도 시민들이 출근시간대 버스를 놓치며 마냥 기다리는 사태를 피하지는 못했다. 실제로 종점부터 광역버스가 만원으로 출발해 다른 정거장에 서지 않는 사례가 속출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광역버스를 기다리다 1시간 이상 늦게 출근하는가 하면 아예 버스를 포기하고 자동차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사례도 잇따라 올라왔다.

TOP_****의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방금 부장님 왈 ‘자네 왜 지각했는가?’ 나‘오늘부터 버스 입석금지가 시행돼 버스를 계속 놓쳤습니다’ 부장님왈‘ 그럼 첫차시간에 타면 되지 않나?’… 휴 이제 몇시에 일어나야 하나”라며 출근길 고충을 토로했고 Dshu****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광역버스 입석금지는 헬게이트였다. 각 정거장마다 버스만 보이면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오는데 만석의 버스문은 안 열리고 서현역엔 방송사 카메라들만 가득…. ”이라고 한탄했다.

버스가 서는 정류장도 아수라장이었다. ‘morn****’는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3분의 1 정류장에는 버스가 아예 서지 않았고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버스를 끝까지 따라오며 달렸고 소리는 지르는 등 아수라장”이라며 현장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Outg****’도 “지금 시각이 9시 10분. 그러니깐 이 시각은 좌석버스 증차용 전세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각인데 좌석버스는 이미 꽉 찼고 입석금지 규정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못타고 정류장에서 서성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는 아예 버스 대신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한참을 기다리다 늦을 것 같아 택시를 탔다. 요금이 무려 3만5,000원.”이라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비난의 화살은 곧바로 정책 담당자에서 집중됐다. ‘tsh****’는 “광역버스 입석금지 생각해낸 xx 도대체 누구냐. 암만봐도 헬게(헬게이트)가 열린다는걸 그래 높으신분들은 버스를 안타니 모르겠지”라며 비꼬았고 ‘vi****’는 “이게 악법이 아니면 뭐냐 광역버스 이용하는 경기도 서민들은 매번 고통받아야 하나?”며 분통을 터트렸다.

반면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제도가 보완하면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긍적적으로 바라보는 시민도 있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종점-종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증차하기 보다는 중간 지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증차하는 게 더 필요해 보입니다(@kimh****)” “버스이용하시는 승객분들 안전생각해서 입석금지한것같은데 출근길이나 이용승객이 많을??는 문제가 될때도 있겠네요 곧 2층버스도 운행된다고하니 기다려봅시다(@youn****)”등 의견을 남겼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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