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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째 검은 화면… 종편, 방송 사고 잇따라

TV조선 등 일부 방송 안 나와<br>방송업계 "열악한 제작여건 탓"


설날인 지난 23일 TV조선은 한 시간 가까이 검은 화면만 내보냈다. 방송사고가 난 것이다. 종합편성채널(종편)의 방송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개국 이후 이곳 저곳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방송사고 다음날인 24일 TV조선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TV조선은 “설 특집으로 방송된 드라마 ‘아버지가 미안하다’가 제대로 방송되지 못했다”며 “기술적 장애로 인해 일부 시청자에게 고르지 못한 화질과 음향이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은 23일 오후 9시40분부터 ‘아버지가 미안하다’ 1~3부를 방송했지만 2부 후반부터 3부 초반까지 한 시간 가까이 검은 화면만 방송됐다.

하지만 방송 장애를 알리는 자막조차 송출되지 않아 시청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채널을 돌려야 했다. TV조선의 방송사고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개국 당일인 지난달 1일에도 화면이 분할돼 방송되는 바람에 ‘기술적 미숙’을 의심받아야 했다.

방송사고는 다른 종편 채널에서도 발생했다. 채널A는 지난 17일 저녁 뉴스인 ‘뉴스A’가 한 시간 가까이 지연 방송되는 사고로 곤욕을 치렀다. 화면은 나오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는 등의 사고도 여러 종편에서 발견됐다.

이에 대해 방송업계에서는 ‘열악한 제작 여건 탓’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종편은스타급 드라마 작가ㆍPD를 영입하고 일부 주연급 연기자들에게는 지상파 수준의 출연료를 줘 가며 주목을 끌었다. 지상파 후발주자인 SBS가 ‘모래시계’ 같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전례를 본뜬 것.



하지만 종편의 연간 제작비는 연 1,000억원대로 지상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공들여 영입한 작가ㆍPDㆍ연기자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아질수록 제작여건은 열악할 수밖에 없다. 종편은 겨우 이틀 정도의 시험방송을 거쳐 개국을 강행했으며 제작 인력도 지상파에 비해 적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개국 초기에는 기존 신문의 영향력을 내세워 광고 영업에 나섰지만 현재 시청률을 감안하면 그마저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편의 전체 시간대 평균 시청률은 여전히 0.2~0.5%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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