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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정책엑스포' 발제자·패널 대부분 진보 인사로 꾸려져… 반쪽짜리 이벤트 전락하나

우석훈 민주정책硏 부원장 "보수인사 섭외 어려워" 토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박람회 형식인 '다함께 정책엑스포'를 6일부터 8일까지 국회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새정치연합의 정책엑스포 개최가 확정됐을 때만 하더라도 '정책 정당을 지향하는 참신한 시도'라는 긍정적 기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세부 프로그램이 발표되면서 '반쪽 엑스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책엑스포에 참가하는 직능단체와 각종 토론회의 발제자·패널 대부분이 진보 성향 일변도로 꾸려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5일 '다함께 정책엑스포'에 대한 최종 프로그램과 토론회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새정치연합은 스웨덴 정치축제인 알메달렌(Almedalen)을 본뜬 정책박람회를 통해 문재인 대표의 '유능한 경제정당'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가계소득 증대와 조세 정의 실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토론회 발제자와 토론 패널 등이 좌우를 아우르는 스웨덴의 알메달렌 축제와 비교해 진보 성향으로 치우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표가 경제·안보 등에서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 만큼 진보 진영 결집과 축제의 장으로 한정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법인세 인상과 무상급식 중단 등 여야의 정치철학 대결이 뜨거운 분야인 '조세 정의 실현과 재정개혁 방안' 토론회 참석자 명단을 보면 신혼부부 우선 임대주택 공급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홍종학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출신의 김유찬 홍익대 교수, 시민활동가를 겸임하는 정세은 충남대 교수 등 야권 인사들이 전부다. 이외에도 참여연대·한국노동연구원·협동조합 소속의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어서 "야권의 대변인들만 모였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에 몸담았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보수경제학자인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 정도가 보수 진영 토론자로 최저임금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정책엑스포 개최를 주도한 민주정책연구원의 우석훈 부원장은 "첫 시도였던 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 부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했는데 이 정도가 최선이었다"며 "그간 새정치연합이 보수 인사들과 교류가 없어 단기간에 연결고리를 찾아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실무진 차원에서도 보수 인사 참석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책엑스포를 연례 행사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산집행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엑스포 성공 여부에 따라 1회로 그칠지, 연례로 열릴지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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