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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제일제강 "선재 공장 5월 가동… 44만톤까지 생산 늘릴 것"

내년 중국 수입물량 대부분 대체… 영업익 1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



“현재 설립 중인 선재 공장을 5월부터 본격 가동해 2016년에는 44만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최종석(60ㆍ사진) 제일제강 회장은 22일 경기도 안산시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선재공장 설립을 위해 일본에서 관련 설비를 들여왔으며 이를 통해 건설용 자재인 이형철강에서 산업ㆍ자동차용 고급강인 선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일제강은 연산 44만톤 규모의 선재공장을 내달까지 완공하고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 연내 7만8,000톤을 생산하고 2016년에는 생산량을 44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일제강은 지난 1964년에 설립돼 48년간 건설용 철근인 이형철강을 생산해오던 철강업체였다. 하지만 2008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치자 선재생산에서 활로를 찾기로 방향을 바꿨다. 선재는 연강과 경강으로 나눠지는데 연강은 철사류, 경강은 산업기계나 피아노 강선, 볼트와 너트 등 산업ㆍ자동차용 부품설비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사실 제일제강은 1991년과 2002년에도 선재시장에 뛰어들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투자비 부담이 너무 컸다. 보통 선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비용만으로 2,000억~3,000억 원이 든다. 중소기업에게는 감당하기 벅찬 금액이다.

그러던 중에 기회가 찾아왔다. 2008년 일본의 아이치제강에서 선재생산설비를 불과 450억 원에 매각하겠다는 제안을 해 온 것이다. 투자비 부담을 최소로 줄이면서 선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그것을 최 회장은 놓치지 않았다.

최 회장은 “450억 원 가량의 비용으로 선재생산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다는 걸 알고는 바로 결정을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투자비용은 산업은행이 300억 원, 제일제강이 150억 원을 부담했다. 제일제강의 제2 창업 기회는 이렇게 찾아왔다.



현재 국내 선재시장의 규모는 연간 4조원 규모지만 국내에서 선재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들이 1~2곳에 불과해 선재제품의 60%가량을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제강은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내년에는 중국에서 수입해오던 물량 중 상당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매년 국내에서 60만톤의 연강 제품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며 “5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수입시장을 대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일제강은 아이치제강과 나카야마제강 출신의 전문가들도 영입했다. 또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브라질 우지미나스(Usiminas)·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외의 업체들과 계약도 진행중이다. 생산량 증가를 대비해 생산 직원도 내달까지 50명을 더 충원한다.

최 회장은 “경쟁업체에 비해 훨씬 성능이 좋은 설비를 갖췄다”며 “경쟁사와 달리 포스코처럼 수평수직압연이 가능하고 냉각설비도 월등해 더 좋은 철강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제강은 올해 연강시장부터 진입한 후 내년부터 경강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 “선재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는 내년에는 매출액 1,800억~1,9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2016년에는 약 4,000억 원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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