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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금융 역할 중요… 오일머니 활용을"

MB, 서민·中企지원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경제가 어려울 때 금융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금융권의 서민ㆍ중소기업 지원, 중동 진출에 대한 국책은행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제금융센터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경기가 나빠지고 수요가 줄어도 경쟁력 있는 제품은 판매량이 줄지 않듯이 경쟁력 있는 기업ㆍ국가는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하락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경제가 똑같이 하락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며 "경기가 좋을 때보다 어려울 때 잘 해주는 것이 경쟁력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가 어려운 때 금융이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아울러 중동 오일머니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오일머니 활용은 최근 한국투자공사(KIC)와 카타르 국부펀드의 전략적 제휴 등과 같이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제금융센터와 KDI의 국내외 경제 상황 보고에서는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고 유럽은 구제금융으로 시간은 벌었지만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는 유가변동성을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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