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에 따르면 일반 건설업체로 등록된 240개 업체 중 지난해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180개에 이른다.
더구나 대형 공사를 수주할 능력을 보유한 업체도 극소수에 달해 대형 공공 공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가 20건이 발주됐는데, 서울을 비롯한 외지업체가 16건을 수주했다.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 인천 건설업체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실제 계양구동양사거리 지하차도 건설공사(250억원)를 수주한 경북지역 모 건설업체는 수주, 자재, 장비, 건설기술자 등 모두를 경북에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에 외지 대형 건설사가 진출하며 자금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사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을 키울 수 있는 육성 정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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