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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2월5일] <1311> 레온티에프


각국 경제통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 컴퓨터를 경제학 연구에 본격 활용한 최초의 인물. 누굴까. 197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바실리 레온티에프(Wassily Leontief)다. 러시아 부농가문에서 1906년 태어난 그는 신동으로 이름을 날려 레닌대 4학년 시절(19세)부터 경제계획 수립에 참여할 만큼 인정 받았다. 바른말 하기를 좋아해 체카(비밀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자 독일로 이주해 베를린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22세)한 뒤 킬대 연구원을 거쳐 중국 국민당 정부의 경제고문으로 일했다. 20대 초중반에 주목 받은 이유는 대학시절부터 홀로 연구해온 투입ㆍ산출(input-output) 분석.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산업 각 부문의 투입과 산출을 비교해 산업연관표를 만들려는 작업이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1931년부터는 하버드대로 옮겨 1940년대 말 미국의 산업연관표 작성을 주도했다. 각종 통계를 쌓고 가공하는 데 컴퓨터를 활용해 경제학 연구를 전산화한 최초의 학자로도 꼽힌다. 인생의 정점은 197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산업연관표를 작성한 공로를 인정 받았으나 2009년 2월5일 93세를 일기로 사망할 때까지 인생 후반부는 노벨상수상자라는 후광을 누리지 못한 채 보냈다. 러시아 출신에 대한 차별 탓인지 하버드대는 노벨상수상자에게 종신교수직을 제공하던 전례와 달리 1975년 정년 퇴임한 그를 재임용하지도, 그의 제자들에게 강사직을 내주지도 않았다. 레온티에프의 명성은 사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2000년부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레온티에프상’이 제정돼 유명 경제학자들에게 수여되고 있는 것. 2005년 레온티에프상은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장하준 교수가 받으며 최연소 수상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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