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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등 5개국 가스관 건설추진 협정

EU '나부코 프로젝트' 첫 단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친한 '나부코 프로젝트'가 지난 13일(이하 현재시간) 사업 실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나부코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산출지인 카스피해 연안에서 출발, 러시아를 통과하지 않고 터키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ㆍ헝가리를 경유해 오스트리아에 최종 도착하는 총 연장 3,300km의 가스관 건설 사업이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천연가스관이 통과하는 이들 5개국 정상들은 어제 터키 앙카라에서 나부코 프로젝트 추진 협정을 맺었다. 2006년 6월 이들 국가가 나부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지 3년여 만이다. 이날 협정식에는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리처드 모닝스타 미국 유라시아 에너지특사가 참관한 가운데 이라크, 시리아, 이집트 대표들도 참석해 "우리는 나부코를 통해 가스를 공급할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의 아제르바이젠과 투르크메니스탄도 지난주 천연가스를 공급할 의사를 표명했다. EU는 나부코 프로젝트가 2014년 실현되면 EU 연간 소비량의 5% 수준인 최대 310억㎡의 천연가스를 들여와 현재 25% 달하는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EU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을 통해 총 109억달러에 달하는 공사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며 앞서 올해 초 2억7,900만달러의 초기 사업자금을 투입했었다. WSJ은 나부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안정적인 가스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은 공급의사를 밝혔지만 가스관까지 천연가스를 운반할 수단이 없는 상태고 이집트는 국내시장 공급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의 성패는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러시아의 견제를 극복하는데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나부코 프로젝트를 "미국 및 서방의 주도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행태"라며 비난해왔다. 현재 러시아는 국영석유회사 가즈프롬을 주축으로 5개국 가스회사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부코 프로젝트에 대항하는 '사우스 스트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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