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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남 "30년 쌓은 예술혼 '카르멘'에 쏟아 부을것"

서울경제TV SEN 개국 기념 오페라'카르멘' 예술총감독 겸 주인공 김학남 씨


“오페라 인생 30년을 총결산하는 뜻 깊은 무대를 사상 최대 규모로 공연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김자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서울경제TV SEN 개국 기념 그랜드 오페라 ‘카르멘’의 총사령탑을 맡은 메조소프라노 김학남(사진) 예술총감독. 김 총감독은 8일 “이번 오페라가 서울경제TV 개국을 비롯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한국 오페라 탄생 60주년 및 아시아 최고의 민영 오페라단의 창단 40주년 제60회 정기공연을 겸해 너무 뜻 깊다”며 “이런 공연에 예술총감독 겸 주인공 카르멘 역으로 출연하게 돼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30년 오페라 인생으로 쌓은 예술혼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60년 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라 트라비아타가 공연됐을 때 최초의 프리마돈나인 비올레타로 출연하신 분이 바로 김자경 선생님이시고 개인적으로도 어머님 같은 큰 스승이십니다. 그분이 만든 최고의 명문 오페라단에서 여러 가지 가장 뜻 깊은 공연에 참가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지난 1985년 꿈의 오페라 무대로 일컬어지는 세계 최고의 이탈리아 라스칼라극장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공연해 한국 성악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김 총감독은 “데뷔 이후 1987년까지 스칼라 무대에서 10회의 공연을 마치고 7년간 유럽 투어를 소화하면서 참으로 하늘이 내린 소중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부터 일평생 연주만 하는 인생을 살겠다는 꿈을 갖게 돼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예술의 길이 세월이 가고 연륜이 쌓이면서 점점 더 심오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서 “공부에는 정말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30년간 카르멘을 가장 사랑하고 가장 많이 공연했는데도 단 한번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한번 만족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보시면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 총감독은 “이번 무대는 일반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시간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만 잘 압축한 작품”이라며 “눈길 하나로 남성을 끌려오게 하는 영특하고 섹시한 카르멘의 캐릭터가 잘 살아 있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함께 카르멘 역으로 공연하는 김소영ㆍ백재은ㆍ최승현씨 등은 각각 독일과 미국ㆍ이탈리아에서 최정상의 기량을 검증 받고 귀국한 기대주”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에 매진하면서 우수한 인재 발굴과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공연에서 카르멘과의 운명적 사랑에 빠진 돈 호세 역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국립극장의 주역테너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테너로 인정받고 있는 박기천씨가 맡아 오랜만에 고국 오페라 무대에 서고 역시 독일 무대에서 일찌감치 귀국해 한국 무대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달진씨가 출연한다고 김 총감독은 설명했다. 오페라 카르멘은 집시 여인의 자유분방한 사랑과 비극적 결말을 그린 조르주 비제의 걸작으로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로 꼽히며 프랑스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오페라라고 해 프랑스에서는 국민 오페라로 칭송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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