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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진국 부활·신흥국 추격 속 뒷걸음치는 고부가산업

최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컴퓨터·항공우주 등 우리나라 첨단기술제조업의 부가가치가 2010년 반등에 이어 2011년부터 다시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 특히 컴퓨터·사무용기기의 경우 2003~2012년 세계 시장은 연평균 4.6% 커졌지만 한국 제품은 -4.5%로 성장은커녕 후진했다.

금융·교육 등 지식집약서비스업도 4년 전부터 감소세다. 두 업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 역시 2010년 전년 대비 27.2% 증가한 후 2011년 5.2%, 2012년에는 -0.7%로 급전직하했다. 고부가산업이 뒷걸음치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의 제조업 부활에다 신흥국의 추격이 가속화하는 데 따른 결과다. 무엇보다 중국의 추격이 두려울 정도다. 우리 산업의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부가산업으로의 변신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저성장 기조를 돌파하고 취업난 해소 차원에서도 고부가산업 비중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고부가산업의 부가가치를 10% 늘린다면 첨단기술제조업에서 4만명, 지식집약서비스업에서 25만여명 등 약 30만명의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통계도 있다.



고부가산업은 다른 산업 부문의 성장을 이끄는 파급효과가 크다. 현 정부 들어 다양한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고부가산업 육성의 중요성 때문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끼인 우리 산업은 중간재나 소비재만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돼 있다. 기술 우위 없이 경쟁력을 오래 유지할 수 없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맞춤형 마스터플랜과 연구개발(R&D)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고부가산업을 키우는 데 필요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짜임새 있는 전략을 세워 실천에 옮기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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