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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에 '수능특수' 실종

찹쌀떡·액세서리등 관련상품 매출 '반토막'

실물경제 불황이 현실화되면서 1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특수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예년같으면 수능일을 앞두고 찹쌀떡ㆍ합격 엿 등 수능관련 상품들이 대형 마트나 선물가게에 즐비하게 모습을 드러내지만 올해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난 주말과 11일 인근에 제물포고ㆍ인일여고ㆍ인성여고 등 고등학교들이 밀집해 있는 인천의 대표적 쇼핑 중심지 동인천역 지하상가(중구 인현동)의 경우 전 같으면 수능을 앞두고 관련 상품들로 산을 이뤘지만 올해는 진열대 한켠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합격 엿은 물론이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액세서리ㆍ속옷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들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형 마트와 함께 수능특수를 톡톡히 누리던 편의점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건강식품 코너에서 수험생을 위한 홍삼액이나 비타민을 팔고는 있지만 수능을 앞두고 새로 들여놓은 상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평구의 D편의점 관계자는 “수능관련 상품을 찾는 손님이 없다”면서 “경제가 어렵다 보니 얼마나 팔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서 유명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3ㆍ여)씨는 “경제가 침체 늪에서 빠져 들면서 수능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줄어들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수원 장안구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박모(50)씨는 “올해 수능 대목이 실종돼 찹쌀떡 생산을 크게 줄였다”며 “매년 수능을 앞두고 몇 가마의 찹쌀을 소비했는데 올해는 주문량이 별로 없어 손을 놓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대전시에서는 도소매 유통업체들이 ‘수능대박을 기원한다’며 초콜릿ㆍ사탕 등을 담은 수능대박 과자세트를 마트 등에 내놓고 있으나 판매량은 신통찮다. 대전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줄면서 수능을 대비해 마련한 기획상품도 손님 찾기가 쉽지 않다”며 “수능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수능 이후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7일부터 본점과 프라자점 지하 1층에서 수능상품전을 본격 시작할 예정인데 ‘멜라민 파동’으로 초콜릿 제품보다는 찹살떡ㆍ엿 등 전통상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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