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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완공 또 연기

2014년 6월로… 공사비 증액·안전성 논란 재점화

경주시에 짓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의 완공 시점이 오는 2014년 6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경주 방폐장의 공기가 연장되는 것은 벌써 두번째다. 이로써 최초 23개월을 목표로 시작된 공사가 71개월로 공기가 세 배나 늘어나게 돼 공사비 증액은 물론이고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13일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짓고 있는 중ㆍ저준위 방폐장의 건설 공기를 당초 2012년 12월보다 18개월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전 등에서 사용한 피복ㆍ장갑 등을 격리 보관하는 중ㆍ저준위 방폐장은 지난 2008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 당초 2010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2009년에 올해 말로 한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하처분시설 공사 과정에서 사일로(처분동굴)의 지하암반 상태가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약해 철근 등을 사용한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당초 굴착공사 때 나오는 지하수량을 하루 300톤 정도로 예상했으나 지하로 계속 파들어가면서 하루 2,000여톤의 지하수가 배출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굴착기간도 예상보다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전체 공기가 18개월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공기가 늦춰지면서 당초 5,000억원으로 책정된 공사비도 300억원가량 추가될 수밖에 없게 됐다.



송명재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은 "지하시설 공사를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안전한 공사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공기를 연장하게 됐다"며 "공기 연장은 안전성과 관련이 없으나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전문기관의 안전성 검증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방폐장은 총 210만㎡ 부지에 10만드럼을 지하에 저장하는 1단계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체 시설물 공정률은 87%에 달하고 있으나 지하시설 공정률은 70%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시민단체들이 경주 방폐장 건설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나타내왔던 상황에서 이번에 또다시 공기가 연장돼 안정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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