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라, PGA투어.’ 무릎 부상으로 5개월 전 시즌을 접었던 어니 엘스(36ㆍ남아공)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복귀전인 던힐챔피언십(총상금 100만유로)에서 우승하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엘스는 12일 남아공 메일레인의 레오파드크리크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샤를 슈와첼(남아공) 등 2위를 4타차로 제친 넉넉한 우승. 지난 7월 요트를 타다 무릎을 다쳐 그 동안 수술과 재활에 매달려왔던 엘스는 복귀 후 처음 출전한 E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아 건재를 확인시켰다. 유럽투어 통산 22번째 우승을 거둔 그는 “꿈만 같다”며 “그런 큰 부상을 당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오기 마련인데 잘 극복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의 공백으로 세계랭킹이 5위까지 밀린 엘스가 부활함에 따라 내년 시즌 PGA투어는 타이거 우즈ㆍ비제이 싱ㆍ필 미켈슨ㆍ엘스의 ‘빅4 시대’ 재개로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엘스의 미국 PGA투어 복귀무대는 2006시즌 7번째로 내년 2월1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닛산오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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