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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조업체 체감경기 환란이후 '최악'

신보, 중기 경기실사조사 결과 발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침체에 따른 자금난 악화 등으로 인해 최근 중소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용보증기금이 연간매출액 10억원을 넘는 신용보증 이용업체 1천700개를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실사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의 실적 경기실사지수(BSI)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4분기의 56이후 가장 낮은 8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4분기의 실적 BSI인 93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지난 3.4분기에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4분기의실적 BSI는 82였다. 이와 함께 4.4분기의 전망 BSI도 3.4분기와 같은 수준인 90을 기록, 체감 경기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4분기의 경기전망 BSI는 97이었다. BSI는 기업가의 경기동향 판단과 예측을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향후 경기를 좋게 보는 업체가 나쁘게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미만인 경우 정반대를 뜻한다. 4.4분기의 전망 BSI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장기 내수부진,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4.4분기의 주요 경기하락 요인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수요 부진 29.5% ▲자금사정 악화 13.7% ▲판매조건 악화 13.5% ▲수출수요 감소 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4분기의 부문별 전망 BSI를 보면 가동률(105)과 고용사정(104), 설비투자(100)등은 지난 3.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자금사정은 90으로 지난 3.4분기의 전망치인 92에 비해 낮아져 중소 제조업체의 자금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업종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 전망 BSI는 정보기술(IT)산업의 성장 등으로 사무.의료.정밀기기(111)와전기.전자.통신업(108) 등의 지식기반산업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내수경기 회복 부진으로 목재.가구.기타제조업(81)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70)의 경기는 여전히 하락세가 예상됐다. 또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식기반업종의 4.4분기 전망 BSI는 111로 나타나반도체와 IT산업의 호황과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300개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건설업의 전망 BSI는 89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보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은행권이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을 기피하면서업체들이 자금융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환란이후에 나타났던 신용경색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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