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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감량경여 돌입등 '초비상'

대한항공, 무급휴직 도입·비수익 노선은 감편<br>삼성전자, 수출상품 운송 해운비중 확대 검토<br>LG전자·현대車·SK등도 대책반 가동등 분주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가 사상초유의 고공행진을 펼치자 산업계가 ‘무급휴직’을 도입하는 등 보다 강도 높은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유가가 50달러선을 넘나들자 추석 연휴 직후 임직원들에게 비용절감 노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며 비상경영을 보다 강도 높게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우선 지난 1일자로 희망자 100여명에 대해 무급휴직 인사명령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8~9월에 걸쳐 무급휴직 희망자를 모집했으며 이번에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2개월간 쉬게 되고 해당기간만큼 승급이 정지된다. 대한항공은 또 장기근속자에 대한 여행경비 지원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9월10일부터 주 3회에서 주 2회로 감편한 데 이어 오는 11월1일 이후 동계기간에는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유럽ㆍ일본ㆍ동남아 등의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중단 및 감편을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차ㆍ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유가상승에 따른 비상대책반 가동과 대규모 감량경영을 검토하는 등 산업계 전반에 초비상이 걸렸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상당수 대기업 담당 임원들이 비상경영에 따라 출근하는 등 고유가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삼성전자는 수출상품을 운송하는 데 따른 항공운임으로 높아진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박운송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해운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유가급등에 따른 ‘시나리오 경영’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일단 올해 경영목표는 고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유가급등으로 인해 DA사업본부(가전)의 경우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35달러에서 45달러로 오르면 재료구매비는 2% 오르고 55달러로 오르면 4%, 65달러로 오르면 약 6% 상승한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사업본부 차원의 TDR(기존의 모든 프로세스를 완전히 찢고 새롭게 다시 설계하는 것)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사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착수했고 대우조선은 수익성 만회를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으며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1톤당 에너지사용량을 520만㎉에서 2006년까지 400만㎉로 낮추는 에너지관리 계획을 수립, 시행 중이다.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화섬업계는 최근 2~3개월 사이 유가상승으로 나일론과 폴리에스터의 원료가가 30~40% 급등하자 공장가동률을 70~80% 수준까지 낮추며 생산량 조절과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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